개발자와 프로그래머
20/09/2009
언제부터인가 개발자 라는 말이 자연스레 프로그래머가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일단 놈 者 자가 붙은 직종 치고 대우받는 게 드물다는 것을 한탄하는 어느 기자 의 말은 차지하고서라도, 나는 왠지 이 개발자 란 어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단 놈 者 자가 붙은 직종 치고 대우받는 게 드물다는 것을 한탄하는 어느 기자 의 말은 차지하고서라도, 나는 왠지 이 개발자 란 어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20세기 말 업계에는 패턴 광풍이 불어친다.
1920년대 시카고도 아닐진대 누구나 갱들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들의 총구 앞에 모든 문제들은 손을 들 수 밖에 없으며 클라이언트들은 돈을 창구 앞에 쌓아놓고 있으니, 패턴을 따라 그 돈을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물론 대부분의 추종자들은 전설의 갱들처럼 그렇게 쉽게 문제들을 털진 못했지만 이건 단순히 패턴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므로 문제들에게 사로잡힌 불운한 추종자들은 죽음의 행진 중에서도 패턴에 대한 믿음은 깊어져만 갔다.
1920년대 시카고도 아닐진대 누구나 갱들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들의 총구 앞에 모든 문제들은 손을 들 수 밖에 없으며 클라이언트들은 돈을 창구 앞에 쌓아놓고 있으니, 패턴을 따라 그 돈을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물론 대부분의 추종자들은 전설의 갱들처럼 그렇게 쉽게 문제들을 털진 못했지만 이건 단순히 패턴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므로 문제들에게 사로잡힌 불운한 추종자들은 죽음의 행진 중에서도 패턴에 대한 믿음은 깊어져만 갔다.
그때 일련의 쾌락주의자들이 나타났다.
갱들이 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패턴이란 기관총으로 클라이언트들에게 너희 문제는 이것이고 또한 이것이라야 한다 라고 윽박질렀던 것에 반하여, 클라이언트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그들은 클라이언트들이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르므로 그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차릴 때 까지 계속 입안의 혀 처럼 살살 굴러주다 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이 오고 따라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모든 문제는 바로 클라이언트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한 가지만 중요했던 것이다.
그렇다. 모두가 만족해하고 일정도 맞추고 돈도 챙겨서 떠나갈 수 있으니 흠잡을 곳 없이 좋다.
하지만 마음 깊숙히 왠지 이렇게 사는 것이, 다른 이의 욕망을 채워주는 것을 자신의 목적으로 사는 삶에 대한 왠지모를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갱들이 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패턴이란 기관총으로 클라이언트들에게 너희 문제는 이것이고 또한 이것이라야 한다 라고 윽박질렀던 것에 반하여, 클라이언트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그들은 클라이언트들이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르므로 그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차릴 때 까지 계속 입안의 혀 처럼 살살 굴러주다 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이 오고 따라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모든 문제는 바로 클라이언트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한 가지만 중요했던 것이다.
그렇다. 모두가 만족해하고 일정도 맞추고 돈도 챙겨서 떠나갈 수 있으니 흠잡을 곳 없이 좋다.
하지만 마음 깊숙히 왠지 이렇게 사는 것이, 다른 이의 욕망을 채워주는 것을 자신의 목적으로 사는 삶에 대한 왠지모를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프로그램이란 특정한 입력값을 받아 해당하는 동작을 하는 일련의 작업을 의미한다고 할 때,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설계대로 자기손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창조물이 자신의 의도대로 동작하는 것을 보며 만족감을 느낀다.
개발자 란 말을 들을 때 마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 라는 목적에 대한 결정권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그저 부여받은 책무에 대해 처리하면 된다는 의기소침한 소시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개발자 란 말을 들을 때 마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 라는 목적에 대한 결정권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그저 부여받은 책무에 대해 처리하면 된다는 의기소침한 소시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회사를 옮기고 여러 종류의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개발자 란 언급을 직 간접적으로 받으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