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30/10/2020
어렸을 때는 서양 고전 음악을 들어야만 해야 할 것 같아서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가의 곡을 찾아서 듣곤 했다. 이제 돌이켜 생각하니 클래식이라고 다들 엄숙하기만 한 건 아니었고 대부분은 지루했지만 조금 나사가 좀 빠진 듯한 곡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기억나는 것들은 오히려 무슨 대작, 수작, 불세출의 뭐시기라기 보다 듣다 보면 피식 웃음을 나는 그런 곡이다.
이왕 '아무 말' 카테고리를 만든 김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기로 한다.
"Typewriter" 라니, 제목부터가 괴상망측하다. 그런데 악기로 타자기 소리를 따라할 줄 알았는데 진짜가 나타난다. 이건 베토벤 교향곡 6번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피콜로 대신 찌르레기를 잡아다가 날개를 비트는 꼴 아닌가.
Typewriter
사실 작곡가인 르로이 앤더슨은 알고보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Leroy+anderson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이만큼 잘 나타낸 이라고 쓰다가 갑자기 엘가 선생, 이거 요즘 말로 하면 잉글랜드 국뽕 코인 아닌가요? 라고 묻고 싶어졌다.
위풍당당 행진곡
[홀로 남은 카니오는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화가 치밀어 오름에도 광대 옷을 입고 웃긴 연기를 해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3]를 부른다.] - 레온 카발로, 팔리아치 꺼무위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다 갑자기 미친 듯이 웃어재끼는 바람에 이게 무슨 미친놈인가 했는데 가사 내용을 알고 난 후 더 울부짖는 영상은 없나 찾게 되었다.
의상을 입어라
제목부터 "아빠 좋아" 이기도 하고 노랫가락도 절절하게 아름다워서서 성악 좀 했다는 딸들의 부모님 칠순 공연곡으로 자주 선택되지만, 가사 내용을 알고 보면 어디 듣도 보도 못한 놈팽이와 결혼을 해야겠으니 허락 안 해 주면 나가서 죽어버리겠다는 협박이란 것이 충격과 공포인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 키키 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런데 뭐 주인공인 잔니스 키키 역시 대놓고 사기꾼이라 뭐 정의구현이라고나 해야 하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당신이 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더 이상 원하지 않네.
대중 음악이라서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대중이 연주하다 보니 프로가 연주하는 음악보다 못하게 느껴질 뿐. 대체 얼마나 연습을 해야 저 정도가 될 수 있을지
When You Want'em, You Can't Get'Em, When You've Got'Em, You Don't Want'Em
8분 20초 기다리시면 기대하던 바로 그 부분이 나옵니.. 원래 영웅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법입죠.
윌리엄 텔 서곡
대부분 무슨 이딸리아나 에스빠뇰 계열의 집시 연주곡으로 추측하지만 드라마를 위해 작곡된 그야말로 하얀 거탑의 Original Sound Track - B Rossette 그러고 보니 이태리나 스페인 다 요즘 한참 다시 코로나-19로 난리가 난 곳이구나
B Rossette
30~40대 중 이 노래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다 는 것에 걸면 이길 확률이 80%는 넘을 듯.
레드 갈랜드, 내가 종이었다면 빨리 교실로 돌아가도록 수업 종을 계속 쳐 댈 것이야.
If I Were A Bell
누가 이걸 몇 분 안에 완주했다 란 소리가 자랑스럽게 회자되는 몇 개의 곡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피아노 판 생활의 달인 이랄까.
악보를 보면 이걸, 큼, 꼭 이렇게 까지 쳐야 할까요 란 생각이 든다.
이슬라메이
이왕 '아무 말' 카테고리를 만든 김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기로 한다.
"Typewriter" 라니, 제목부터가 괴상망측하다. 그런데 악기로 타자기 소리를 따라할 줄 알았는데 진짜가 나타난다. 이건 베토벤 교향곡 6번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피콜로 대신 찌르레기를 잡아다가 날개를 비트는 꼴 아닌가.
Typewriter
사실 작곡가인 르로이 앤더슨은 알고보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Leroy+anderson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이만큼 잘 나타낸 이라고 쓰다가 갑자기 엘가 선생, 이거 요즘 말로 하면 잉글랜드 국뽕 코인 아닌가요? 라고 묻고 싶어졌다.
위풍당당 행진곡
[홀로 남은 카니오는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화가 치밀어 오름에도 광대 옷을 입고 웃긴 연기를 해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3]를 부른다.] - 레온 카발로, 팔리아치 꺼무위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다 갑자기 미친 듯이 웃어재끼는 바람에 이게 무슨 미친놈인가 했는데 가사 내용을 알고 난 후 더 울부짖는 영상은 없나 찾게 되었다.
의상을 입어라
제목부터 "아빠 좋아" 이기도 하고 노랫가락도 절절하게 아름다워서서 성악 좀 했다는 딸들의 부모님 칠순 공연곡으로 자주 선택되지만, 가사 내용을 알고 보면 어디 듣도 보도 못한 놈팽이와 결혼을 해야겠으니 허락 안 해 주면 나가서 죽어버리겠다는 협박이란 것이 충격과 공포인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 키키 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런데 뭐 주인공인 잔니스 키키 역시 대놓고 사기꾼이라 뭐 정의구현이라고나 해야 하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당신이 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더 이상 원하지 않네.
대중 음악이라서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대중이 연주하다 보니 프로가 연주하는 음악보다 못하게 느껴질 뿐. 대체 얼마나 연습을 해야 저 정도가 될 수 있을지
When You Want'em, You Can't Get'Em, When You've Got'Em, You Don't Want'Em
8분 20초 기다리시면 기대하던 바로 그 부분이 나옵니.. 원래 영웅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법입죠.
윌리엄 텔 서곡
대부분 무슨 이딸리아나 에스빠뇰 계열의 집시 연주곡으로 추측하지만 드라마를 위해 작곡된 그야말로 하얀 거탑의 Original Sound Track - B Rossette 그러고 보니 이태리나 스페인 다 요즘 한참 다시 코로나-19로 난리가 난 곳이구나
B Rossette
30~40대 중 이 노래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다 는 것에 걸면 이길 확률이 80%는 넘을 듯.
레드 갈랜드, 내가 종이었다면 빨리 교실로 돌아가도록 수업 종을 계속 쳐 댈 것이야.
If I Were A Bell
누가 이걸 몇 분 안에 완주했다 란 소리가 자랑스럽게 회자되는 몇 개의 곡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피아노 판 생활의 달인 이랄까.
악보를 보면 이걸, 큼, 꼭 이렇게 까지 쳐야 할까요 란 생각이 든다.
이슬라메이
제목은 샤브르 댄스 이지만 왠지 파즈를 덮어쓰고 흰 셔츠에 검은 조끼를 입은 까자크 무리가 어깨를 마주하고 발을 구르며 날붙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연상되는 하차투리안의 칼춤.
칼의 춤
마음이 몹시 슬픔 이란 뜻인 비창이란 이름에 3만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3악장. 이렇게 3악장에서 세상 씩씩하게 발맞추어 나가 놓고선 바로 다음 4악장은 시작하자마자 곧 죽을 것 처럼 빌빌댄다는 게 여윾씌 차이코프'시'키다. 감정이 먼저다. 그렇다고 합니다.
Tchaikovsky Symphony No.6 "Pathetique" Movement 3(III.Allegro molto vivace)
다들 일요일 아침에 이 노래 들으면서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장학퀴즈'에서 고등학생 형아들이 얼마나 잘 퀴즈를 푸나 - 나중에 알고 보니 다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이었지만 - TV 앞을 지키지 않았나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뉴.. 뉴스데스크 시그널 뮤직 이라고 하면 할배 인증인가? 요즘은 9시 뉴스 이런 거 안 보나?
Holst - Jupiter From The Planets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전 인류의 안녕이 위태로운 이때 우리는 그에 걸맞는 아스트랄한 정신상태를 가진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을 가까이 하도록 합시다. 연극을 본 후 여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에게 한눈에 매혹당한 작곡가는 열렬히 구애했으나 인기 절정의 여배우는 무명 작곡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러자 결국... 이 내용이 베를리오즈의 실화인 것이 충격과 공포
H. Berlioz - Symphonie Fantastique, Op14 - Marche au supplice
앞산, 뒷산, 동산, 야산, 한라산, 히말라야, 백두산 산도 많구만 굳이 대머리 산이라니, 머머리 혐오의 역사는 깊고도 넓구나.
Mussorgsky - Night On Bald Mountain
그리그, 페터귄트 모음곡, 마운틴 킹의 궁전에서.
Grieg / Ginzburg: Peer Gynt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마운틴 킹이라니 자꾸 이 분이 생각난다.사실 다쓰베이더는 화성 출신이라고 합니다. (거짓말)
Holst - Mars From The Planets
도입부 10초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지만 제목을 아는 사람은 10명 중에 한 명 될까 말까 하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Edvard Grieg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외세의 침략에 대한 러시아의 고난과 좌절, 하지만 꺾일 지언정 굴복하지 않고 결국 떨쳐 일어나 불란서 제국주의자를 '대포'로 결딴내는 마더 로씨아의 위엄을 우리의 감정왕 차이코프스키 작 1812년 서곡 에서 만나봅시다.
일부 몰지각한 자들은 이 아름다운 곡을 진짜 105미리 견인포를 가지고 연주하는 충격과 공포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만 착한 아이들은 이런 일 따라하지 않도록 합니다. 설마 canon 변주곡을 cannon 으로 생각한 건 아니겠지?
1812 Overture
생.일.축.하.합.니.컥.
How to play "Happy Birthday" Like Beethoven, Chopin, Brahms, Bach and Mozart
아, 님아, 멜로디온 제 정신이세요?
The Nutcracker
비슷한 소리라도 내면 좋겠다 싶어서 연습하지만, 하면 할 수록 내가 내는 소리와는 전혀 다른 것 같아서 괴롭다.
Monti. Czar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