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ging


일상이 계속되면 글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26/11/2022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근 3년을 별다른 일 없이 지낸터라 내심, 코로나에 걸렸으되 증상 없이 지나갔겠거니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아팠다. 코가 나왔다가 기침이 났다가 두통이 몰려오고선 다시 기침이 참을 수 없이 발작적으로 튀어나온다. 확진 후 일주일을 참고 견디면 나아지겠지 란 희망으로 기침과 두통으로 가득찬 불면의 밤을 조용히 하얗게 참아냈는데 열흘이 지난 오늘 다시 병원에 가서 생전 처음 링거를 맞고 왔다.
우리 속담에
길이 멀면 눈썹도 무겁다고 뽑아버린다.
란 이야기가 있다. 올해 6월부터 달리기를 위해 산 시계를 심박수나 스트레스 측정을 위해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마트폰 알림이 시계로 울리는 것도 신경쓰여 그것마저 참을 수 없게 되어 벗어 버렸다. 오늘 보니 시계줄에 닿았던 손목 부위가 붉게 일어나다 못해 피부가 벗거진 자국이 보인다.

시간이 그래도 흘러 그러한지 약에 절여저서인지, 오후부턴 인간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차마 책을 읽을 정신은 나지 않아 전에 구해 놓았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전기 피아노 소리를 녹음해 보았다.

분명 예전에 꽤나 오래 연습해서 어느 정도 소리를 낼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녹음해 놓고 들어보니 내 실력이 이모양이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여러 번 시도해서 그나마 하나 건진 걸 올려 본다. 이 정도 일상에서 벗어난 일이 생겼는데 뒤로 물러날 수는 없지.

충분히 적절하게 연주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안톤 루빈슈타인 선생의 F 장조 멜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