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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 분리

11/12/2025
밥을 먹다가 왜 종교 단체가 정치가에 후원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그 말을 듣자 사기에 나오는 서문표의 일화가 생각났다.
내용이야 검색하면 다 나오니 짧게 요약하자면
  • 지방관으로 부임해서 그 지방 토호에게 고장의 문제점을 확인.
  • 그 고장의 길흉을 관장하는 강의 신인 하백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음.
  • 제사를 주재하는 무당들이 많은 재물을 요구하고 (대부분은 착복)
  • 특히 하백에게 신부를 보낸다는 명목으로 인신공양을 강요.
  • 이러다보니 딸 있는 집은 그 고장에 남아있지 않고 점점 쇠퇴해 짐.
의 상황.
이에 서문표는
  1. OK, 나도 보고 싶으니 다음 제사 지낼 때 나 불러줘.
  2. 제사날이 되자 하백의 신부가 될 사람을 보고 싶다고 불러냄.
  3. 저 정도로는 하백의 마음에 들 리 없으니 다시 날을 잡아 더 좋은 사람을 보내겠다고 하백에게 알리자고 함.
  4. main 무당에게 "당신이 하백에게 가서 이런 사정을 알리라" 라고 한 다음 군사들에게 무당을 강에 집어던지게 함. 그리고 강 기슭에 몸을 굽히고 절한 자세로 대기.
  5. main 무당이 강에서 나오지 않자 sub 무당들에게 "당신네 선생이 어쩐지 돌아오지 않으니 가서 확인해 보라" 라고 한 다음 걔네도 강에 집어던짐. 그리고 다시 절하며 대기.
  6. (당연히) 무당들이 돌아오지 않으니 이젠 주위에 있던 지방 호족들에게 "아마도 무당이 여자들이라 하백이 잘 들어주지 않는 것 같으니 너희가 가는 게 어떠냐" 시전.
  7. 호족들이 혼비백산하며 살려만 주십셔 라고 절하며 빔.
  8. 그러면 "이걸로 제사 지내는 건 그만해라" 라고 하며 철수.
고조선 시기에는 제정 합일의 정치 체계가 분명 존재한 적이 있다. 작금의 이란처럼 아에 신정국가 라고 해서 종교 지도자가 정치 권력을 가지는 형태도 존재한다.
정치란 제한된 국가의 리소스를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이다. 어떠한 체계가 최선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있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다수의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리소스의 분배가 종교 지도자의 교리 해석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 체계는 우리가 기대하는 미래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