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ging


음악의 종말

19/07/2026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중에 "궁극의 멜로디" 란 것이 있다.
내용인 즉슨
  • 음악의 멜로디를 형태로 구조화
  • 해당 멜로디 형태가 듣는 사람의 뇌파에 미치는 영향 규명
  • 사람이 행복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찾아서 그 뇌파를 만들어내는 멜로디 형태 확인.
  • 찾아낸 멜로디의 여러 형태를 계속 정련하여 추상화.
  • 행복함을 만드는 궁극의 멜로디가 존재하고 개별 음악은 그 멜로디의 일면을 가진 변주일 뿐.
  • 주인공의 동업자는 궁극의 멜로디가 나오는 기계를 만듬.
  • 허나 궁극의 멜로디 시험 연주를 들은 동업자는 '행복사' - 행복에서 빠져나오지 못함.
의 구조다.
소설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유튜브에서 Jazz 재생목록을 듣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뭐 괜찮네 라고 계속 듣고 있다가 누가 작곡했고 연주자는 누구지 란 마음이 들어 보면, AI 로 생성한 노래인 경우가 많다.
이거 딱 궁극의 멜로디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음악들을 고려한 후 이 다음 소리가 될 가장 그럴싸한 음을 선택한다 란 AI의 접근 방식이 소설에서는 조금 더 설명 가능한 - 구조화 된 접근이었다면 지금은 '아묻따' 와장창 돌리는 방식이란 것만 다를 뿐 결과적으로는 같은 접근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Jazz 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 아니 이제 Jazz 곡을 듣지 않고 있다.
우연과 즉흥을 AI의 트랜스포머가 만들어낸 결과와 내가 구분할 수 없다면 이것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의심이 든다.
그렇다고 AI가 생성한 음악은 듣지 않고 직접 연주한 음악만 소비하는 것도 이상하다. 방직기가 싫어서 사람이 직접 실을 잣고, 직조기를 쓰지 않고 손으로 꿴 양말만을 신는다는 태도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진다.
그러면 AI가 생성한 음악인지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요즘 반복해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은 결국, 아주 오래전 부터 듣고 여러 번 들어서 이제 아에 그 연주의 템포와 세기가 아니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고이다 못해 썩은 음반만이 남았고 결국 인간이 살아남을 길은 nepotism - 정실주의에 호소하는 것인가 싶다.